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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종직 (丘從直) 본문

丘從直은 조선초(세종26년에 대과 문과에 합격하여 성종조에 종1품 숭정대부 좌찬성에 오른다)에 학문에 뛰어나 세종임금으로 부터 인정을 받아
벼슬이 교서관 정9품 정자에서 종5품 집현전 부교리에 오른다는 이야기가 야사에 전해온다.
특히 춘추와 주역에 뛰어나 임금의 인정을 받아 벼슬길이 활짝 열린다.
구종직은 시문詩文에도 뛰어나 후세에
찬연히 빛나는 유작을 남겼으나 지금 까지 남아 보존된 작품으로는 근제 어체 풍국과 근제소상팔첩등 2편 많이 전해 온다.

이 두편의 시를 적어본다
구종직이 계단에 놓인 국화를 보고 임금의 은혜를 기리면서 칠언시를 지어
올린다.
謹題 御砌楓菊
霜後能黃 霜後紅
一年佳景 共秋風
超講烟外 無窮樹
彭澤橂前 有氣聰
禁苑微飇香馥馥
玉堺斜日影瓏瓏
君主不是 耽花意
要識乾坤 造化功
근제 어체 풍국
상후능황 상후홍
일년가경 공추풍
초강연외 무궁수
팽택전전 유기총
금원미표 향복복
옥계사일 영농롱
군주불시 탐화의
요식건곤 조화공
시제ㅡ궁궐의 섬돌에 놓인 가을 국화
서리 온 후 누렇고
서리내린 후 붉었으니
한해의 아름다운 풍경이
가을 소슬바람과
함께 저물어 가네
초강 넘어 녹음이 무성했던 숲은 붉은 단풍으로 물들었네
팽택의 술잔앞에 몇송이의 국화가 있었던고
궁궐의 후원에서 불어오는 가을바람에
국화 향기가 향기롭고
섬돌 옥계단에 비치는 석양의 그림자가 아름답구나
임금은 꽃을 감상함이 아니라 건곤의 조화를 알고자 함이니라.
구종직은
임금이 내려 주신 팔폭짜리 병풍에 칠언시를지어 임금님께 올린다
謹製 御屛 瀟湘 八帖
근제 어병 소상 팔첩
임금께서 하사하신 팔폭짜리
백지(白紙) 병풍에 소상강 瀟湘강 경치를 읊은 칠언시七言詩를 지어 임금께 올린다.
(원문)
교소요폭 채호망
칠백평호 반백장
추심귤수 금천편
풍타노화 설일장
부흥백랑 탄오활
안배청천 입초장
이주막근 소상안
총죽애원 총단장
鮫消瑤幅 彩毫忙
七百平湖 半壁張
秋深橘樹 金千片
風打蘆花 雪一場
鳧胸白浪 呑呉闊
鴈背靑天 入楚長
移舟莫近 瀟湘岸
䕺竹愛猿 總斷腸
비단 폭에 채색 칠하는 붓을 휘두르니 칠백평 호반 벽에 펼쳤도다.
귤나무에 가을이 짙으니 황금이 천편이요
갈대꽃에 바람이 치니 백설이
흩날리는구나
오리가슴의 흰 물결은
오나라의 넓은 호수를
삼키려하네
기러기등의 푸른하늘은 초나라의
길이만큼이나 들어가더라
가는 배야 소상강 언덕 근처에 대지마라
대나무 숲의 원숭이 울음 이내 간장 애 태우네
구종직이
세종임금님과 경회루에서 조우하여 춘추 한질을 모두 암송하니 세종임금은 감탄하면서
후에 궁궐에 오셔서 팔폭짜리 병풍을 주면서 "너의 마음을 이 병풍에 나타 내어 보거라"하시니 이시詩를 지어 올렸다고 전해 온다.
세종은 "경도 이 시詩와 같이
칠백리 호반을 나르는
오리나 기러기와 같이
조정에서 마음대로 네
뜻을 펼쳐 보아라"하고
격려하셨다는 이야기가 야사에 전해온다.
구종직이 세상을 뜰 때
자손들에게 내린 글도 후세에
널리 알려져 온다.
구종직은 조선 전기의 대표적인 학자이자 문신으로, 학문과 시문에 뛰어난 인물로 전해집니다. 특히 세종과 성종 시대에 큰 인정을 받아 높은 벼슬에까지 오른 인물입니다.

이 글에는 단순히 한 사람의 출세 이야기가 아니라, “학문과 인품으로 임금의 신임을 얻은 선비의 삶”이 담겨 있습니다.
1. 구종직은 어떤 인물이었나
구종직은 세종 26년 문과에 급제한 뒤 처음에는 낮은 벼슬인 교서관 정자로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학문이 워낙 뛰어나 집현전 부교리까지 빠르게 올라갔다고 전해집니다.
특히 그는 《춘추》와 《주역》에 매우 밝았는데, 당시 이 두 책은 단순한 공부가 아니라 나라를 다스리는 철학과 정치의 근본으로 여겨졌습니다.
세종은 학문을 사랑한 임금이었기 때문에, 뛰어난 학자를 매우 아꼈습니다. 구종직 역시 그런 세종의 눈에 들어 크게 신임을 얻게 됩니다.
2. “궁궐의 국화” 시가 담고 있는 뜻
「근제 어체 풍국(謹題 御砌楓菊)」
이 시는 궁궐 섬돌에 놓인 가을 국화를 보고 지은 시입니다. 겉으로는 국화를 노래하지만, 실제로는 임금의 은혜와 세상의 이치를 담고 있습니다.
구종직은 먼저 서리를 맞고도 더욱 선명하게 피어나는 국화를 이야기합니다.
“서리 뒤에 더욱 누렇고 붉어진다”
“가을 풍경이 절정에 이르렀다”
이 표현은 단순한 꽃 이야기가 아니라, 어려움을 겪을수록 더욱 빛나는 군자의 모습으로도 읽힙니다.
또한 후반부에서는 궁궐 후원의 바람과 석양을 묘사하며 매우 고요하고 품격 있는 분위기를 그려냅니다.
마지막 구절이 핵심입니다.
“임금은 꽃을 탐하는 것이 아니라
천지의 조화와 이치를 알고자 하는 것이다.”
즉, 세종은 단순히 아름다운 꽃을 즐기는 군주가 아니라 자연 속에서 세상의 원리와 백성을 다스리는 도리를 깨닫고자 하는 성군이라는 뜻입니다.
구종직은 이 시를 통해 세종의 깊은 학문 정신과 정치 철학을 찬양한 것입니다.
3. “소상팔첩” 시에 담긴 이야기
「근제 어병 소상팔첩(謹製 御屛 瀟湘八帖)」
이 시는 세종이 하사한 여덟 폭 병풍에 소상강의 풍경을 읊어 올린 작품입니다.
야사에 따르면 어느 날 구종직이 경회루에서 세종을 만나 《춘추》를 모두 암송하자, 세종이 크게 감탄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병풍을 내리며 말합니다.
“너의 뜻을 이 병풍에 담아 보아라.”
이에 구종직은 소상강의 웅장한 풍경을 시로 펼쳐냅니다.
시 속에는: 황금빛 귤나무 눈처럼 흩날리는 갈대꽃 거대한 호수와 흰 물결
멀리 날아가는 기러기 대숲 속 원숭이 울음 등이 등장합니다.
겉으로는 아름다운 자연 풍경이지만, 그 안에는 학자의 큰 뜻과 외로운 충정이 담겨 있습니다.
특히 마지막 구절의 원숭이 울음은 중국 고전에서 흔히 “유배와 그리움, 충신의 슬픔”을 상징합니다.
즉 이 시는 단순한 풍경시가 아니라:
넓은 세상에서 큰 뜻을 펼치고 싶은 마음
임금의 기대에 보답하고자 하는 충성
선비의 외로움과 기개를 함께 담아낸 작품이라 볼 수 있습니다.
4. 세종이 구종직을 아꼈던 이유
야사에서는 세종이 이 시를 보고 다음과 같이 격려했다고 전합니다.
“그대도 칠백리 호수를 나는 기러기처럼
조정에서 뜻을 마음껏 펼쳐 보라.”
이는 단순한 칭찬이 아니라:
학문을 갖춘 인재에게 나라를 맡기고 싶었던 세종의 마음 구종직의 재능과 충심을 높이 평가한 뜻 을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5. 이 글이 후세에 전하는 의미
이 이야기는 단순히 “훌륭한 문인이 있었다”는 기록이 아닙니다.
당시 선비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긴 가치인: 학문, 충성, 인품 자연 속 이치에 대한 깨달음이 모두 담겨 있습니다.
구종직은 벼슬을 높이 오른 인물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학문으로 인정받은 선비”의 상징처럼 전해집니다.
또한 세종과의 일화는 조선 초기의 이상적인 모습도 보여줍니다.
임금은 학문을 사랑하고 신하는 학문과 충성으로 보답하며 시를 통해 서로의 뜻을 나누는 시대였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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